이 곡의 출발점은 인터넷을 보다 우연히 마주친 실제 자살자들의 유서 13편이다. 처음에 이 곡은 2019년 피아노와 장난감 악기들을 위해 쓰였으나, 조금 더 정확하고 다듬어진 표현을 위해 생황과 피아노, 전자음향을 위한 곡으로 제목도 바뀌었고, 90% 이상이 다시 작곡되었다. 짧은 순간에 압축적으로 쓰인 글들을 역시 짧은 곡들로, 다소 무미건조하게 옮기는 것이 이 곡의 목표점이다. 곡 속의 대부분이 제한적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들 인생의 겨울 속에서 이런 글들을 썼을 테고, 인생의 겨울은 원래 예고없이 찾아오는 것 같다. 전자음향 제작에는 SuperCollider이 이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