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s, be pornbitious> (2016/19)
2ch Fixed audio track
2ch Fixed audio track
<Program Note>
파기하지 않은 나의 최초의 음악이다(지금까지 파기한 곡이 한 10개는 되는 듯하다). 2015-6년 즈음이었던 당시의 나는 크세나키스나 슈톡하우젠, 차우닝 등의 고전적인 전자음악(작곡가)들을 매우 동경하며 탐구하던 시기였다. 게다가 처음으로 각잡고 전자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하던 시기라, 무조건 전자음악 곡을 작업하고 싶었다. 그러자니 곡에서의 구조를 인위적으로 만든 소리들을 통해 어찌 풀어나가야 할 지 감이 오지 않아 너무 고민이 많았다(당시에는 감각적으로만 쓰는 곡들을 너무 싫어했다). 결국 일단은 간단한 사운드스케이프를 하나 작업해 보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15년도부터 조금씩 pd-extended(17년도에 결국 purr data로 갈아타게 된다)를 쓰기 시작하긴 했지만 집중해서 코딩 공부를 제대로 하지는 못하여,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아파서 휴학을 하게 된 2016년. 어느 정도 겨울동안 회복을 하여 3월 중순쯤 책상에 몇 시간 정도를 앉을 수 있게 되자마자 제대로 전자음악을 위한 프로그래밍 공부에 들어가게 되었다. pd의 어느 정도의 신택스와 이용법, 대중적으로 쓰이는 오브젝트들을 익히는 데에는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한 달 정도를 밀도있게 쓰는 참을성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7월 초까지 전자음악이론을 공부하며 알게 된 대부분의 것들을 직접 구현해 봤다. 그러고 나니 7월 하순. 6월 즈음엔가 "Howlinglive"라는 즉흥음악, 전자음악 공연에 섭외되었는데 이제는 얼른 무언가 들려줄 작업물이 필요한 시기였다. 그래서 우선 작업하기로 했던 사운드스케이프부터 하나 작업을 하게 된다.
당시에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활동하던 "기레기"들이 문제가 되었던 시기다. 특히 연예계에서 이런저런 가짜 뉴스들이 활개를 쳤고 피해를 호소하는 방송인들이 연예뉴스에 자주 나왔던 기억이 난다. 당시는 이런저런 쇼 오락 프로그램들을 밤마다 애청하던 때라 자연스레 모바일 기기로 연예뉴스 기사를 종종 봤는데, 나도 종종 이런 자극적인 기사들을 접했던 기억이 났다. 문득 이 기사들이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포르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포르노에서 추출한 아주 짧은 오디오 파일 몇 개를 전자적으로 가공하여 만든 사운드스케이프로 이런 사회상을 컨셉추얼하게 담아보려 했다.
이 곡에는 형식형성적 요소가 전무하다. 인위적으로 합성한 소리들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음악에서의 "형식" 혹은 "구조"에 대한 고민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완전히 이 영역의 이슈들은 다루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형식 혹은 구조 대신 이 곡을 지배하는 규율 몇 가지를 만들었다.
- 형식형성적 포인트를 절대 두지 않을 것.
- 귀에 띄는, 어떤 기점이 될 수 있는 사운드를 포함하지 않을 것, 그리고 배치를 고민하는 과정 중에서도 분기점이 되는 독특한 사운드로 인식되는 것들이 없도록 할 것.
- 노골적 패닝을 없앨 것.
- 휴지부는 절대 없을 것.
- 쉽게 사운드 개체를 나누어 감상하기 어렵도록 요소들을 배치할 것.
- 쉴새없이 운동성이 강한 소리들을 만들 것.
- 원본 재료들의 아우라를 잠식할 정도로 소리들을 변조하지 않을 것.
- 딜레이를 이용한 자작 리버브(준 리버브 정도의 느낌이 남)를 제외한 모든 사운드에 리버브를 걸지 않고 공간감을 연출할 것.
- 절대 플러그인 따위는 쓰지 않을 것.
작업을 위해 pd로 Granular 합성이 가능한 패치, 톱니파 보코더, 탭 딜레이 방식의 리버브, FFT 필터, 스펙트럴 딜레이 패치를 작성한 후, 대략 5개 정도의 깨끗하고 특징이 있는 짧은 사운드 파일을 키라라 아스카와 유메노 아이카의 AV 작품에서 추출했다. 그리고 그 사운드들을 상기한 다섯 개의 소리합성법으로 다양하게 변주하고, 원본 재료들을 타임 스트레칭을 통해 배음을 보강하고 길게 늘여서 얻은 추가적인 재료들도 얻어냈고 이를 위의 규칙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배열하였다. 플러그인은 컴프레서나 리미터 이외의 것은 전혀 이용되지 않았다.
2019년경, 일부 사운드 개체들을 조금 더 깔끔하게 뽑아서 몇 군데를 수정했다. 현재는 원본 프로젝트 파일이 유실되어... 개작이 불가능하다.
===========================
This soundscape's sound source is firstly extracted from Japanese porn star Kirara Asuka and Yumeno Aika's pornvids and then programmed with pure data extended.
This piece is about accusing some bad journalists or journalism manufacturing provocative news articles which is not based on facts or distorting the truth. Bad journalism is almost a social, invisible porno. You will not able to notice this when you're reading provocative articles, but later you'll notice it was an invisible porno threatening our society. From all moving sequences and texture, you can imagine anything you want related to provocative journalism, journalists or articles(e.g. screaming from suffer, fraud's trick, chaotic situation...).
At that time in 2016, I wasn't able to define my own way of making certain "structure" in electroacoustic music and I decided to not make any structural issues in this work. Instead of complex structure like other pieces, I made several rules governing this whole soundscape.
- Don't make any form or structure in this piece.
- Don't use any prominent sound which can be regarded as form or section-making material.
- No Pause.
- No naive panning.
- Make sound which can show high motility.
- Don't modulate sound too much. Don't erase the original aura.
- Don't use plugin effectors except compressor and limiter. Use self-made tap-delay reverb.
You can just regard this work as a simple soundscape chunk. So I didn't use non-ambient sound in order to make perfect soundscape. There are almost no "prominent" sound elements here in this soundscape. Therefore, this work's scene changing moment(or an instant) is nearly unrecognizable. In other words, you can't easily divide this piece's section. Just try to concentrate on whole chunk of soundscape. Or you can just consider this work a jasper(stone)'s surface-like pattern.
This soundscape will disembogue your 7 minutes and 34 seconds without letting you to notice any instant, rapid changes or specific, prominent appearance of certain sound elements. All changes will happen unnoticeably like pervasive, trash-like journalism. At last, you will realize the truth.
In year 2019, I found original DAW tracks in my old laptop computer and revised this work.
Used Computer Music Technique:
Phase-vocoder, Vocoder(modulated by sawtoothwave), Granular Synthesis, FFT Filter, Spectral delay, Delayline(sometimes making comb filter)
파기하지 않은 나의 최초의 음악이다(지금까지 파기한 곡이 한 10개는 되는 듯하다). 2015-6년 즈음이었던 당시의 나는 크세나키스나 슈톡하우젠, 차우닝 등의 고전적인 전자음악(작곡가)들을 매우 동경하며 탐구하던 시기였다. 게다가 처음으로 각잡고 전자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하던 시기라, 무조건 전자음악 곡을 작업하고 싶었다. 그러자니 곡에서의 구조를 인위적으로 만든 소리들을 통해 어찌 풀어나가야 할 지 감이 오지 않아 너무 고민이 많았다(당시에는 감각적으로만 쓰는 곡들을 너무 싫어했다). 결국 일단은 간단한 사운드스케이프를 하나 작업해 보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15년도부터 조금씩 pd-extended(17년도에 결국 purr data로 갈아타게 된다)를 쓰기 시작하긴 했지만 집중해서 코딩 공부를 제대로 하지는 못하여,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아파서 휴학을 하게 된 2016년. 어느 정도 겨울동안 회복을 하여 3월 중순쯤 책상에 몇 시간 정도를 앉을 수 있게 되자마자 제대로 전자음악을 위한 프로그래밍 공부에 들어가게 되었다. pd의 어느 정도의 신택스와 이용법, 대중적으로 쓰이는 오브젝트들을 익히는 데에는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한 달 정도를 밀도있게 쓰는 참을성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7월 초까지 전자음악이론을 공부하며 알게 된 대부분의 것들을 직접 구현해 봤다. 그러고 나니 7월 하순. 6월 즈음엔가 "Howlinglive"라는 즉흥음악, 전자음악 공연에 섭외되었는데 이제는 얼른 무언가 들려줄 작업물이 필요한 시기였다. 그래서 우선 작업하기로 했던 사운드스케이프부터 하나 작업을 하게 된다.
당시에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활동하던 "기레기"들이 문제가 되었던 시기다. 특히 연예계에서 이런저런 가짜 뉴스들이 활개를 쳤고 피해를 호소하는 방송인들이 연예뉴스에 자주 나왔던 기억이 난다. 당시는 이런저런 쇼 오락 프로그램들을 밤마다 애청하던 때라 자연스레 모바일 기기로 연예뉴스 기사를 종종 봤는데, 나도 종종 이런 자극적인 기사들을 접했던 기억이 났다. 문득 이 기사들이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포르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포르노에서 추출한 아주 짧은 오디오 파일 몇 개를 전자적으로 가공하여 만든 사운드스케이프로 이런 사회상을 컨셉추얼하게 담아보려 했다.
이 곡에는 형식형성적 요소가 전무하다. 인위적으로 합성한 소리들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음악에서의 "형식" 혹은 "구조"에 대한 고민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완전히 이 영역의 이슈들은 다루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형식 혹은 구조 대신 이 곡을 지배하는 규율 몇 가지를 만들었다.
- 형식형성적 포인트를 절대 두지 않을 것.
- 귀에 띄는, 어떤 기점이 될 수 있는 사운드를 포함하지 않을 것, 그리고 배치를 고민하는 과정 중에서도 분기점이 되는 독특한 사운드로 인식되는 것들이 없도록 할 것.
- 노골적 패닝을 없앨 것.
- 휴지부는 절대 없을 것.
- 쉽게 사운드 개체를 나누어 감상하기 어렵도록 요소들을 배치할 것.
- 쉴새없이 운동성이 강한 소리들을 만들 것.
- 원본 재료들의 아우라를 잠식할 정도로 소리들을 변조하지 않을 것.
- 딜레이를 이용한 자작 리버브(준 리버브 정도의 느낌이 남)를 제외한 모든 사운드에 리버브를 걸지 않고 공간감을 연출할 것.
- 절대 플러그인 따위는 쓰지 않을 것.
작업을 위해 pd로 Granular 합성이 가능한 패치, 톱니파 보코더, 탭 딜레이 방식의 리버브, FFT 필터, 스펙트럴 딜레이 패치를 작성한 후, 대략 5개 정도의 깨끗하고 특징이 있는 짧은 사운드 파일을 키라라 아스카와 유메노 아이카의 AV 작품에서 추출했다. 그리고 그 사운드들을 상기한 다섯 개의 소리합성법으로 다양하게 변주하고, 원본 재료들을 타임 스트레칭을 통해 배음을 보강하고 길게 늘여서 얻은 추가적인 재료들도 얻어냈고 이를 위의 규칙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배열하였다. 플러그인은 컴프레서나 리미터 이외의 것은 전혀 이용되지 않았다.
2019년경, 일부 사운드 개체들을 조금 더 깔끔하게 뽑아서 몇 군데를 수정했다. 현재는 원본 프로젝트 파일이 유실되어... 개작이 불가능하다.
===========================
This soundscape's sound source is firstly extracted from Japanese porn star Kirara Asuka and Yumeno Aika's pornvids and then programmed with pure data extended.
This piece is about accusing some bad journalists or journalism manufacturing provocative news articles which is not based on facts or distorting the truth. Bad journalism is almost a social, invisible porno. You will not able to notice this when you're reading provocative articles, but later you'll notice it was an invisible porno threatening our society. From all moving sequences and texture, you can imagine anything you want related to provocative journalism, journalists or articles(e.g. screaming from suffer, fraud's trick, chaotic situation...).
At that time in 2016, I wasn't able to define my own way of making certain "structure" in electroacoustic music and I decided to not make any structural issues in this work. Instead of complex structure like other pieces, I made several rules governing this whole soundscape.
- Don't make any form or structure in this piece.
- Don't use any prominent sound which can be regarded as form or section-making material.
- No Pause.
- No naive panning.
- Make sound which can show high motility.
- Don't modulate sound too much. Don't erase the original aura.
- Don't use plugin effectors except compressor and limiter. Use self-made tap-delay reverb.
You can just regard this work as a simple soundscape chunk. So I didn't use non-ambient sound in order to make perfect soundscape. There are almost no "prominent" sound elements here in this soundscape. Therefore, this work's scene changing moment(or an instant) is nearly unrecognizable. In other words, you can't easily divide this piece's section. Just try to concentrate on whole chunk of soundscape. Or you can just consider this work a jasper(stone)'s surface-like pattern.
This soundscape will disembogue your 7 minutes and 34 seconds without letting you to notice any instant, rapid changes or specific, prominent appearance of certain sound elements. All changes will happen unnoticeably like pervasive, trash-like journalism. At last, you will realize the truth.
In year 2019, I found original DAW tracks in my old laptop computer and revised this work.
Used Computer Music Technique:
Phase-vocoder, Vocoder(modulated by sawtoothwave), Granular Synthesis, FFT Filter, Spectral delay, Delayline(sometimes making comb filter)
<Performance History>
(Premiere)
2016.Aug.21st
Incheon Art Platform C, Incheon, South Korea
Howlinglive series
2016.Dec.2nd
Seogyo Experimental Art Center, Seoul, South Korea
About Art Seminar
2023.Feb.6th
Ball State University, Sursa Hall
EM | Three concert (coordinated by Chin Ting Chan)
(Premiere)
2016.Aug.21st
Incheon Art Platform C, Incheon, South Korea
Howlinglive series
2016.Dec.2nd
Seogyo Experimental Art Center, Seoul, South Korea
About Art Seminar
2023.Feb.6th
Ball State University, Sursa Hall
EM | Three concert (coordinated by Chin Ting Chan)
